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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박물관 또 아파트 붙여 추진

한미박물관이 아파트와 박물관을 결합한 프로젝트로 재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한미박물관은 최근 박물관 부지에 아파트와 박물관을 결합해 건축하는 안을 비공개로 진행하고 있다.   한미박물관의 한 이사는 최근 본지에 “저소득층 아파트와 박물관을 결합한 디자인을 다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도 “현재 10지구 시의원 사무실과 저소득층 아파트를 짓는 디자인으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아파트+박물관' 추진을 시사했다.   취재 결과 변경된 프로젝트 내용과 디자인은 LA시 건물안전국에 아직 제출되지 않은 상태라 재추진하는 설계 도면이 지난 2015년 제출한 디자인과 어떻게 바뀌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지난 2012년 LA한인타운 6가와 버몬트 애비뉴 서남쪽 공영주차장(601 S. Vermont Ave)을 연간 1달러에 기증받은 한미박물관은 2013년 500만 달러를 들여 3층 규모의 단독 건물로 짓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하지만 2015년 운영비 문제 등으로 ‘아파트+박물관’ 형태로 설계를 변경했다. 이 조감도(사진)에 따르면 박물관은 2층으로 짓고 건물 남·서쪽 2개 면에 ‘ㄱ’자 형태로 아파트 건물을 붙여 2층부터 7층까지 103개 유닛을 건축하는 것이다.     이 설계도는 2019년 다시 아파트를 포기하고 단독 건물을 짓는 것으로 변경됐다. 따라서 이번에 또 디자인을 변경한다면 2012년 이후 4번째 시도가 된다.   문제는 이미 한인 커뮤니티에서 반대한 디자인인 만큼 한미박물관이 커뮤니티의 호응과 지지를 끌어낼 수 있을지다.     한편 LA시는 시 부지에 50유닛 이상 저소득층 아파트를 짓는 프로젝트가 진행될 경우 기공일을 앞당길 수 있도록 행정절차를 완화하는 개정안을 추진 중이라 주목된다. 한미박물관이 들어설 부지는 LA시가 주차장으로 사용하던 곳인 만큼 만일 ‘저소득층 아파트+박물관’ 안을 재추진한다면 이번 개정안에 적용돼 건축 절차는 물론 필요한 퍼밋 승인도 빨리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LA시 도시계획위원회가 지난달 27일 통과시킨 개정안에 따르면 시 부지에 저소득층 및 일부 혼합 소득(mix-income) 아파트 개발이 진행될 경우 의무적으로 거쳐야 하는 부지계획안 검토 절차를 단축하는 수정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LA시는 50유닛 이상 들어서는 공동 주택 개발 프로젝트가 접수되면 캘리포니아주 환경법에 따라 토지 및 환경 검토 외에 개발자가 수익 극대화를 위해 거주밀도를 높이는지와 주변 지역과 호환성을 갖추는지 등 다양한 조사 결과를 검토한다. 또 프로젝트에 이의 신청이 제기되면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는 공청회를 거치도록 했다. 하지만 개정안은 이러한 절차들을 모두 축소하거나 없앤다.     이날 도시계획위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프로젝트가 부지 계획 검토 절차를 통과하는데 걸리는 기간은 최소 165일이다. 만일 프로젝트에 대한 이의가 제기되거나 소송이 접수되면 더 늦어지게 된다. 도시계획위는 따라서 이번 수정안이 시행되면 저소득층 아파트 개발 프로젝트가 더 빨리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 안은 LA시의회 산하 토지이용 계획 및 관리 소위원회의 검토를 거친 후 시의회에 정식 안건으로 상정돼 표결하게 된다. 장연화 기자 [email protected]부지개발 la시 절차 완화 la시 도시개발위 la시의회 산하

2023-05-01

LA시의회 통역 부족... 주민들은 정보 깜깜

LA시의회 산하 각종 위원회가 제대로 된 통역을 제공하지 않아 주민들이 정보를 제대로 전달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연방 센서스국이 발표한 2019년도 통계에 따르면 LA시의 경우 전체 주민의 60%가 집에서 영어 외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 LA 시민 3분의 1은 집에서 스패니시만 사용하고 있었다. LA카운티의 경우 2009~2013년 영어를 잘 구사하지 못하는 인구가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LA 시 정부가 운영하는 각종 회의에서 자동으로 통역이 제공되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모니카 로드리게스 시의원이 시의회 운영 회의에서 자동으로 통역을 제공하는 발의안을 추진할 예정이라 주목된다.  로드리게스 시의원은 이달 초 새 의회가 시작한 후 가능한 빠른 시간에 시의회 및 산하 위원회에서 자동으로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대한 타당성을 조사해 보고하도록 하는 발의안을 상정했다.  로드리게스 시의원의 이런 움직임은 최근 LA시에서 일어난 인종차별 스캔들의 여파로 진행된 시의회 개혁특별위원회 회의에서 일어난 소동 때문으로 알려졌다. 스캔들 당사자인 케빈 드레온 의원이 관할하는 14지역구를 대표하는 주민이 스패니시로 공개 증언을 했지만, 통역관이 없이 이를 제대로 위원회에 전달되지 못한 것이다. 당시 비대면으로 회의에 참석했던 로드리게스 시의원은 전화를 걸어 직접 주민의 증언 내용을 통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LA시는 전체 시의회에서만 스패니시 라이브 통역을 제공한다. 산하 위원회에서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해당 회의에 참석하는 일반인들이 최소 72시간 전에 위원회에 배정된 입법 보좌관에게 연락해야 한다. 시 서기관 사무실에 따르면 시의회 위원회에서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더라도 이는 회의장에 있는 사람들만 들을 수 있어 전화나 유튜브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경우 공개 건의 시간 외에는 영어로 모든 회의 내용을 들을 수밖에 없다. 팬데믹 이후 화상회의가 늘어난 상황에서 영어 구사에 어려움을 겪는 이민자들에게는 불공평하다는 지적이다.  2017년 시의원에 당선돼 공공안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로드리게스 시의원은 그동안 통역 서비스 요청 과정을 완전히 알지 못했다가 이날 직접 부실 통역을 실감하자 서비스 개선을 위해 발의안을 추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드리게스 시의원은 "(통역 서비스를 요청하라는 건) 서비스가 필요한 일반인에게 부담을 주는 절차"라며 "시의회는 시민들의 정부다. 사람들에게 서비스를 사전에 요청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장연화 기자la시의회 통번역 la시의회 산하 시의회 개혁특별위원회 로드리게스 시의원

2022-12-30

'식당 개스 사용 금지' 시행 무기한 연기

지난 5월 말 채택된 조례안에 따라 내년부터 LA시에 신축되는 주거용, 상업용 건물에서 천연 개스 관련 제품 설치 및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의 규정안을 도입, 시행할 예정이던 LA시의회가 시행일을 무기한 늦추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뿐만 아니라 관련 규정안도 대폭 수정될 가능성을 시사해 한인 요식업계에 긍정적인 신호를 주고 있다.   LA시의회 산하 에너지·기후변화·환경정의·하천위원회(이하 환경위)를 이끄는 미치 오페럴 시의원(13지구)은 8일 한인타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재 어떠한 규정안도 마련돼 있지 않은 상태이며 시행일도 정해져 있지 않다”고 강조한 후 “모든 이해당사자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난 후 규정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LA한인회(회장 제임스 안), LA한인상공회의소(회장 앨버트 장), 남가주한인외식업연합회(회장 김용호), 한인커뮤니티청소년회관(KYCC·관장 송정호)은 이날 웨스턴과 6가의 마당몰 내 한식당 정육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LA시가 레스토랑의 천연 개스 이용을 금지할 경우 개스를 이용해 요리해 먹는 코리안 바비큐 식당은 물론, 중식당 등 전반적으로 레스토랑 운영이 힘들어진다며 예외조항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이날 기자회견에는 오페럴 시의원 외에 존 이 시의원(12지구)과 LA시 건물관리국 관계자들도 참석해 한인 업주들의 의견을 들었다.   오페럴 시의원은 환경위 위원장으로, 지난 5월 27일 LA시의회에서 통과된 조례안의 공동 발의자 중 한 명이다. 현재 환경위는 관련 규정을 마련하는 절차를 밟고 있는 중으로, 지난달 LA시 건물관리국에 관련 규정을 시행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사항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건물관리국은 비즈니스 및 거주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가주한인외식업연합회 김용호 회장은 “샌드위치나 햄버거와 달리 한식은 뜨거운 불을 이용해야 맛을 충분히 낼 수 있다”며 “전기로 요리하면 맛이 달라진다. 이는 한국 음식문화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이어 “또 전기료의 경우 개스비보다 5배나 비싸다. 전기만 사용할 경우 운영비도 많이 늘어나 운영이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에드워드 이 북창동순두부 대표는 “최근 무더위로 전기사용이 급증해 단전 조치가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 레스토랑이 전기만 사용한다면 안전하지 않다. 또한 현재 레스토랑에서 사용하는 제품과 시설이 전기용으로 충분히 개발되지 않았다”고 우려를 전달했다.     제임스 안 LA한인회장과 앨버트 장 LA한인회상공회장도 “환경보호를 위한 조례안이지만 스몰 비즈니스 운영도 고려해야 한다”며 LA시의회가 코리안 바비큐 식당 등에 예외조항을 적용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오페럴 시의원은 이에 “환경위 위원들 모두 스몰 비즈니스를 지지한다. 나 역시 레스토랑에서 오랫동안 근무했으며 자영업을 운영해 비즈니스의 중요성과 업주들의 애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건물관리국의 보고서를 검토하고 난 후 규정안 세부 사항을 충분히 논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존 이 시의원은 “시의회에서 한인 업주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해 규정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한편 LA시의회는 지난 5월 27일 새로 짓는 건물에 천연 개스로 작동하는 기기 설치를 금지하는 조례안을 채택했다. 〈본지 6월 3일자 B-1면〉 이 조례안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세부 지침을 마련해 내년부터 시행하도록 했다. 현재 LA시에서 신축되는 대다수의 주거 건물에는 전기 시설만 설치되고 있지만, 식당 등이 들어서는 상업용 공간에는 천연 개스 시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장연화 기자코리안바비큐 식당 la시가 레스토랑 la시의회 산하 한식당 정육점

2022-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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